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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예고도 없이 찾아온 병마로 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날짜를 받아든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는 한없이 미안해했다. 엄마가 딸에게 늘 의지 하는 바람에 딸이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병을 얻은 건 아닐까 싶어, 엄마는 내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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