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 인성도서

날마다 한일전

저자김동환, 이기범

출판사우리교육

출간일2017년 12월 20일

도서 추천사

책갈피 2019년 8월의 추천 인성도서

 

바람직한 한일관계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

더 나은 한일관계를 그리며

 

- 책갈피 도서선정위원 권일한(삼척 미로초등학교 교사)

 

 

 

우리는 일본에 지기 싫어합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은 상대편이 아니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 같습니다. 예선전이라도 일본과의 경기는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잘못을 스포츠 경기에 쏟습니다.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 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여행지가 일본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우리나라에 많이 옵니다. 2018년에 754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일본 관광객은 292만 명입니다. 한국 방문객 1/5이 일본인, 일본 관광객 1/4이 한국인입니다. 이렇게 보면 친구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날마다 한일전입니다. 불매 종목으로 경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잘 팔던 물건을 사기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는 잘 사던 일본 제품을 사지 않겠답니다. 예약한 여행도 취소합니다. ‘이번에야 말로’ 하며 노려봅니다. 일본의 태도를 비판합니다. 일본 지도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을 텐데 왜 일을 이렇게 만들까요? 날마다 한일전을 벌여 어떤 이득을 얻으려는 걸까요?

 

『날마다 한일전』에서 장수와 동호는 교내 여행 답사 동아리 활동으로 일본에 갔다가 유키와 미쿠를 만납니다. 이성에 대한 호감으로 메일을 주고받습니다. 유키와 미쿠가 한국에 놀러오자 안내를 나섭니다. 다정하게 이야기 나눌 줄 알았지만 아름다운 창덕궁에서, 평화로운 소녀상 앞에서 말다툼을 합니다. 우리가 아는 역사와 일본인들이 배운 역사가 다르니까요. 소녀상 앞에서 유키와 미쿠가 충격을 받습니다. 

 

얼마 뒤에 유키와 미쿠가 장수와 동호를 일본에 초대합니다. 유키와 미쿠가 안내한 곳은 나가사키입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 일본을 피해자로 만든 곳에서 장수와 동호는 조선인으로 끌려왔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기립니다. 이어서 장수와 동호가 군함도를 방문합니다. 일본이 조선인 징용자의 고통을 감춘 채 근대문화유산이라고 자랑하는 곳이죠. 한국과 일본의 고등학생들이 서로의 역사 유적을 함께 보면서 ‘생각의 차이’를 확인합니다.

 

사람은 마음에 들지만 역사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가치관이 다른 상대와 싸우지 않으려면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수 없는 처지여서 계속 다툼이 일어납니다. 『날마다 한일전』은 한일 관계를 한일 학생의 만남으로 풀어냈습니다. 서로의 음식을 먹으면서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또한 역사관의 차이를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한일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때에 토론하기 좋은 책입니다. 읽고 토론해보세요.

 

“하여튼 너희 교과서가 그토록 엉망인 것에는 솔직히 너무 화가 나네. 이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가슴 아팠던 시간이 허탈하게 느껴지잖아. 분노란 건 대상이 있어야 가능한 건데,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상대한테 분노를 느끼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게 돼 버렸어. 사실조차 모르는 상대와는 싸움을 하는 것도, 상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일도 불가능한 게 아닌가…….”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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