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 인성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김지혜

출판사창비

출간일2019년 07월 17일

도서 추천사

교보교육재단 「책갈피 : 책 속에서 나를 찾다」 선정 2021년 청소년 인성도서

 

우리의 일상 속에 뿌리박힌 차별과 혐오를 직면하고 그로부터 벗어날 방도를 찾아보게 합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 책갈피 도서선정위원 오윤주

 

 

 

차별과 혐오를 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는 차별과 혐오로부터 거리가 먼 선한 사람인가요? 예능프로그램에 흑인 분장을 하고 나온 개그맨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너무 살이 찐 것 아니냐며 면박을 주었다면, 결단을 빨리 내리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결정 장애가 있다고 말한다면, 어쩌면 그 순간 우리는 차별과 혐오의 한가운데에 그것을 행하는 이로서 존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스스로를 선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일상 속에 의식하지 못한 채 차별과 혐오를 행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날카롭고 생생하게 분석합니다. 차별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프게 느껴지지만, 차별을 하는 사람은 막상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주민들에게 한국 사람이 다 되었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당신이 한국에 오래 살았어도 당신은 온전한 한국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이므로 이주민들에게는 모욕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장애인에게 희망을 가지세요라고 말하는 것 역시 장애인의 삶에는 당연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의 삶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역시 장애인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발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말을 하는 당사자는 선의를 가지고 말한 것이고, 전혀 악의 없이 한 말이므로 본인이 차별과 혐오의 발언을 하였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지요.

 

 

나는 언제나 바르고 선량한 사람이라는 전제는 종종 다른 사람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무심코 하는 우리의 말과 생각, 행동 속에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없는지 성찰하고 재점검하면서 어떻게 하면 모두를 환대하는 평등과 존중의 사회를 만들어갈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독서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 -

다른 책갈피 인성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