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호보기
  • E-BOOK으로 보기
  • 홈페이지로 보기
ebook보기
??? ????

책으로, 참사람으로

몽실아! 네 삶은 너의 것이야!

구근영(인천초은중학교)/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몽실아, 나는 네가 살던 시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미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 아니, 시곗바늘이 그리 오래 돌아가지는 않았을 거야. 그리 멀리 떨어진 시간도 아니지. 기껏해야 70년 정도니까 말이야. 그래, 그 비극이 사람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지 아직 한 세기도 채 되지 않았어. 내가 네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우리가 너무 달라서야. 우리의 나이는 아마 비슷할 거야. 그런데 우리는 참 많이 달라. 소소한 옷차림부터 시작해서 마음가짐, 가치관까지 전부 달라. 우리를 가르는 벽은 오직 몇 십 년의 시간뿐일 텐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