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품생품사 7화 '도시 안의 생명'편 소개
교보교육재단 청소년 인성 콘텐츠 품생품사. 제7화 웹툰과 에세이는 ‘도시 안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떠돌이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네 어귀 어딘가에서 하루에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그 친구들의 삶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들을 향한 우리의 인식은 과연 어떤 단계에 와 있을까요?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인터넷 유행어,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귀여운 고양이 계정을 찾아 ‘랜선 집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SNS를 중심으로 반려묘가 큰 인기를 끈 최근 몇 년 간, 버려지는 고양이 또한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의 유기동물 수는 개의 경우 전년 대비 7% 증가, 고양이는 무려 18%가 늘었다고 합니다. SNS 열풍에 쉽게 현혹되지만, 어느 때고 귀찮아지면 재활용품 내놓듯 거리로 내몰고 마는 무책임함과 오만함을 7화 웹툰에 담았습니다.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떠돌던 한 살배기 유기견 ‘상암이’는 동네에서 사랑받는 아이였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이를 드러내거나 짖은 적 한 번 없이, 주민들의 다정한 친구이자 월드컵 공원을 상징하는 존재로 평화롭게 지내왔습니다. 그런 상암이가 지난 9월 28일, ‘민원을 처리한다’는 명분의 포획과정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심지어 며칠 후 지역민에게 입양될 예정이었습니다. 작은 체구의 상암이가 감당하기에 마취총은 너무 무자비한 ‘살인무기’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떠돌이개 상암이는 우리에게 몇 가지의 묵직한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상암이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7화 에세이를 통해, 주인 없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존중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또한 무분별한 유기견 포획 제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불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소파를 물어뜯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면, 우리는 그들과 인생을 함께 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들의 습성과 본능을 이해하고 지혜로운 공존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가 준비된 사람인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때때로는, ‘나만 없어, 고양이. 나만 없어, 강아지’라고 불평하기보다는 그저 ‘랜선 집사’로 먼발치에서 아이들의 매력을 응원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상암이 이야기

마리, 두리, 토리는 항상 좋은 냄새가 나요. 

그런데 목이나 가슴을 단단히 묶은 띠에 언제나 긴 줄을 달고 다녀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 아이들이 무척 걱정됐어요. 답답해 보였거든요.


하지만 그 아이들은 괜찮다고 했어요.


마리는 줄을 매면 이제 곧 산책을 나가기 때문에 기분이 좋대요.


심지어 두리는, 줄을 만지는 소리만 들어도 자동으로 꼬리가 마구 돌아간다고 했어요.


그렇게 신나게 나선 산책길에서 우리는 자주 마주치곤 했어요.


길에서 만나면 먼저, 서로 냄새를 맡아요. 반갑다는 인사지요.


막내 토리는 나를 만나면 신이 나서 까불기 시작해요.


동그란 눈을 반짝대며 납작 엎드렸다가 뱅글 돌면서 꼬리를 흔들기도 하고
때론 팔짝 뛰어 올랐다가 떨어지며 내 등을 만져 보려고 해요.

 

“토리야. 안 돼! 누렁이 귀찮게 하지 마!” 

 

깜짝 놀라 토리의 목줄을 잡아끄는 학생은 혜린 언니에요. 

학교에 안 가는 주말이면 혜린 언니가 마리, 두리, 토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거든요.

길에서 나와 처음 마주치면 모두들 깜짝 놀라곤 해요. 

그날 혜린 언니도 그랬었어요. 눈이 동그래져서 다급하게 토리를 말렸던 것도

토리가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이 미안해서가 아니라

내가 혹시 토리를 다치게 할까 걱정이 되어서였을 것이에요.

참, 사람들은 나를 누렁이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지난번에는 어떤 아저씨가 나더러 믹스견이랬어요.

믹스견이 뭔지 모르지만 나는 털이 누렇게 바랜 것만은 맞아요.

어쨌든 나는 친구들이 전혀 귀찮지 않아요.


귀여운 토리를 다치게 할 생각도 전혀 없고요.

목줄을 하고 우리 동네를 산책하는 개들은 대부분 나보다 작지만 

장난꾸러기 토리는 그 중에서도 제일 작아요.

키가 아직 나에게 미치지 않는 토리가 내 귀를 잡아당기고 싶어 하면 

나는 바닥에 찰싹 배를 붙이고 엎드려서 토리가 하고 싶은 걸 하도록 두어요. 

언니랑 처음 마주친 그날도 나는 토리의 장난을 받아주었어요.

 

“누렁이 참 착하구나!”

 

조금 전 걱정스런 목소리와는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였어요.

그리고 언니는 나를 향해서 천천히 손바닥을 내밀었어요. 

나는 조금 망설이다가 손바닥 냄새를 맡았지요. 

다행히도 마리, 두리, 토리처럼 좋은 냄새가 났어요. 나는 안심이 되었고요.

그러자 언니는 웃으며 마리, 두리, 토리의 간식을 나누어 주었어요.

칭찬도 받고 간식도 받고 나니까 나는 혜린 언니가 참 좋아졌어요.

그렇게 친해진 언니는 그 이후로 나를 볼 때마다 간식도 주고 함께 놀아줬어요.

나는 마리, 두리, 토리 말고도 친구들이 많아요. 

배가 통통한 찡이, 새침데기 깜찍이, 의젓한 마루, 굴러다니는 하얀 솜뭉치 같은 뽀. 

모두 우리 동네에 사는 내 친구들이에요. 

그 친구들도 마리들처럼 목줄을 달고 다녀요. 

목줄의 끝에는 손잡이가 있는데 그 손잡이를 손에 꼭 쥐고 다니는 어른들을 친구들은 

‘엄마’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친구들과 엄마는 목줄로 단단하게 이어진 것이지요.

 

나는 아니에요.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어딘가 묶였던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누군가와 단단히 이어져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긴 해요.

내가 다니는 길목에는 늘 나를 위한 물과 밥이 놓여 있어요. 그건 무척 고마운 일이에요. 

혜린 언니가 학교 가는 길에 놓아둔 간식도 있고 

오후에는 찡이나 깜찍이네 엄마가 놓아둔  밥이랑 물도 있어요. 

우리 동네 사람들은 이제 나를 봐도 산책길에서 만나도 전처럼 깜짝 놀라지 않아요.

나 역시도 익숙한 얼굴을 보면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꼬리가 뱅글 돌아가지만

어른들은 아직도 조금 겁이 나요.

그래서 어른들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내밀면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하게 돼요. 

 

얼마 전에는 새 이름도 생겼어요. 

이제 내 이름은 상암이에요. 상암동에 사는 개라서 상암이래요. 

처음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아! 저 누렁이!’라고 부르지만 

이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던 사람들은 활짝 웃으면서 ‘상암아~’라고 반갑게 불러줘요.

신기하게도, 나를 누렁이라고 부를 때의 표정은 상암이라고 부를 때의 표정과 사뭇 달라요.

그러니까 ‘상암이’는 저절로 웃음이 나는, 기분이 좋아지는 다정한 이름인가 봐요.

그런데 상암동 우리 동네에는 이름보다 더 기분 좋아지는, 아주 신나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는 마리, 두리, 토리도 나처럼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 다닐 수가 있어요. 

‘반려견 놀이터’라고 부르는 그 운동장에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도 있고요, 

숨이 찰 때까지 달리기를 해도, 데굴데굴 구르면서 짖어도 되어요.

내 친구 찡이, 깜찍이, 마루, 뽀.. 우리 동네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멀리 다른 동네에서 온 새 친구들과도 만날 수 있는 그곳은 참 좋은 곳이에요.

 

“안 돼, 주인 없는 떠돌이 개는 원칙적으로 입장 불가야!”

“상암이는 떠돌이 개가 아니에요. 상암이는 우리 멍멍이들이랑 친구란 말이에요.”

 

놀이터가 곧 생긴다는 이야기를 친구들로부터 전해 듣던 날부터 내내 기다리며 설렜었지만

놀이터가 완성된 후에도 나는 마음대로 그곳에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거기서 함께 뛰어놀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친구들은 몰라도 나는 그곳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자유롭긴 하니까요.

놀이터에 들어갈 수 없어도 나는 매일 근처로 가곤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한 번에 다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나 때문에 불편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한 번은 놀이터 안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어요.

나에게 밥을 주는 동네 어른들과 혜린 언니가 관리자 아저씨에게 한참을 부탁해서였죠.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저절로 귀가 축 쳐져요.

운동장에 들어가자마자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큰 소리로 고함을 치기 시작했어요.

토리랑 막 달리기를 하려던 참이었다가 너무 놀라 미처 한 발은 땅에 딛지 못하고 세 발로 불안하게 서서 여기저기 살피는 수밖에 없었어요.

 

“광견병이라도 옮기면 어떻게 하려고? 여기 관리가 왜 이 모양이야?”

 

다른 동네에서 놀러 온 친구의 가족들 중 누군가가 항의를 했어요. 

혜린 언니는 나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그 낯선 어른은 혜린 언니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계속 화를 냈어요. 

내가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밖으로 나왔을 때 언니는 울먹이며 나를 꼭 안아줬어요.

언니도 시끄러운 고함소리에 많이 놀랐던 모양이었어요.

그런데 놀이터 사건 이후로 우리 동네 어른들은 나에 관해 상의하기 위해 자주 모였어요.

내가 이대로 밖에서 자유롭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사실 이 도시에서는 자유로우면 자유로울수록 안전하지 않대요.

그래서 나를 위해서 가족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고 해요.

내가 안전하게 지내려면 다른 친구들처럼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아야 할까요?

마리는 동네 어른들의 걱정을 전하면서 놀라운 이야기를 하나 더 전해주었어요.

함께 살 가족을 만날 수 없으면 어쩌면 나는 

무지개다리를 건너야만 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마리는 그 이야기를 할 때 덜덜 떨었어요. 

추위를 많이 타는 마리는 미용실에서 털을 밀고 온 날이면 며칠 동안 떨기는 해요.

하지만 이번엔 나까지도 덜덜 떨리고 슬펐어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토리는 정신없이 까불고 있었어요. 

그나마 토리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수선을 피우는 바람에 

마리가 조심스레 전해준 걱정이 나에게 모조리 스며들지는 않았어요. 

그건 다행이었어요. 

그렇게 몇 밤이 지났어요. 

어제는 언니가 내 옆에 가까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해줬어요. 

 

“상암아, 월요일에 상암이, 새 엄마한테 데려다 줄 거야. 내일 모레야.

 이제 비 오는 날에도 걱정 없어. 간식도 매일 맛있는 걸로 먹을 거야.

 여기서 아주 먼 곳은 아니니까 걱정 마. 상암이네 엄마는 되게 좋은 분이랬어.

 이제 엄마가 있으니까 놀이터에도 상암이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어. 

 주말에 놀이터 놀러오면 우리 마리, 두리, 토리랑 신나게 놀자.

 모레는 내가 학교에 가니까 우리 만나지 못해.

 그러니까 내일 오후에는 또 보자. 선물 줄게, 언니가.“

 

언니가 나는 착하니까 귀여움을 많이 받을 거랬어요. 

광견병 예방를 맞고 목줄을 하면 더 이상 억울한 소리 들을 일도 없을 거고요.

그런데 참, 내가 더 이상 상암동에 살지 않아도 내 이름은 상암이일까요?

이름을 상암동에 두고 가야하는 것이라면 어쩐지 나는 조금 서운해요

하지만 언니가 나보다 훨씬 서운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또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마리랑 두리랑 토리에게 나는 좋은 냄새가 나에게서도 나게 되는 건지 말이에요.

이야기를 마친 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을 때

나는 살며시 언니의 무릎에 내 머리를 기댔어요. 

퍽 따뜻했어요. 

내가 만나게 될 엄마의 무릎도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일요일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나는 새 힘을 내기로 했어요. 

내일부터는 더 건강하게, 그리고 신나고 재미있게 지내기로 말이에요. 

고마운 누군가 두고 간 맛있는 밥을 먹고 나서 난 놀이터로 친구들을 보러 갔어요.

조금 있으면 혜린 언니가 마리들과 오겠지요.

벤치에 엎드려서 놀이터에 드나드는 새 친구들과 낯선 어른들을 구경했어요. 

내일부터는 어쩌면 다른 동네에서 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 

모든 게 새삼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차츰 졸음이 왔어요.

깜박 잠이 들려는 찰나였어요. 어디선가 갑자기 너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눈꺼풀에 겨우 힘을 주고 앞을 잠시 보았어요. 토리가 보였어요. 

아니, 언니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어요.

언니는 무척 놀란 표정이에요. 

나는 그새 잠이 달아나버렸지만 어쩐지 몸을 빨리 일으킬 수가 없었어요. 

 

“상암이는 유기견이 아니에요. 내일 구조해서 입양가기로 했다고요.”

“그건 모르겠고, 민원이 들어와서 오늘 포획하게 되었습니다.”

“얌전한 아이에게 마취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나요? 수의사는 어디 있어요?”

“몇 번 민원이 제기되어서 포획틀을 여러 번 설치했지만 실패했었고

 이번엔 엽사를 고용했습니다. 아니,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떠돌이 누렁이 하나 포획하는데 의사까지 대동해야 하나요?"

“하루만 기다려 주세요. 내일 모두 모여서 구조하기로 했다고요.”

 

이번에도 언니의 목소리는 어른들의 소리에 묻혀서 끝까지 들리지 않았어요.

언니의 비명 소리와 총소리는 동시에 터져 나와 마구 뒤섞였어요. 

갑자기 앞가슴에 불을 댕긴 것처럼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떨려요. 

뜬금없이 마리가 무지개다리 이야기를 하면서 떨던 게 생각나요.

진짜 춥고 어지러워요. 다시 눈이 감겨요. 잠깐만 자야겠어요.

언니가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한숨 자고 일어나면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언니가 선물을 내 머리맡에 놓아두고 가려나 봐요. 걸어오고 있어요.

토리야, 울지 마. 너랑은 꿈속에서 놀아줄게. 지금은 너무 졸려. 

그러니까 잠시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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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지윤 19/03/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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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동적이네요.
  • 김상훈 19/03/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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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몰입해서 봤네요..
  • 김윤희 19/03/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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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픈 일이죠...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던 아이인데... 솔직히 공직에 계신 분들도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번일만은 비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김미정 19/03/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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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어요. 고맙습니다 근데 너무 슬퍼요ㅠㅠ
  • 김지연 19/03/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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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가요
  • 김유진 19/03/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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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당
  • 이주은 19/03/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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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가용~~~~
  • 이지은 19/03/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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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