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 인성도서

있으려나 서점

저자요시타케 신스케

출판사온다

출간일2018년 11월 13일

도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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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역량(세계시민)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책

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그 곳

 

우신영(인천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여러분은 어떤 공간 속에, 또 어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신가요? 아마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공간과 사람 속에서 어우러질 수 있을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겠죠.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 즉 공동체 속에 편입되기 위해 우리는 애를 쓰지요.

 

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존립이 공존하는 것은 참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가깝습니다. 때로는 공동체로 인해 개인이 침해되기도 하고, 개인이 공동체를 파괴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가장 우리다운 모습으로, 동시에 가장 보편적이고 바람직한 우리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즉 자유로운 개인이자 보편적 인간이라는 모순된 바람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 공동체는 어디에 존재할까요? 어찌 보면 그런 '완벽한 장소'를 찾기 위해 우리는 늘 방황하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마침내 그런 완벽한 장소를 찾아냈답니다. 비록 그 장소가 여러분에게도 완벽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개해봅니다. 그곳은 바로 '서점'입니다. 

 

서점 속에 있을 때 저는, 온 세계의 남녀노소가 그들의 지성과 경험, 삶의 에센스를 짜내어 만든 책들 속에 있습니다. 그 책들을 통해 북극에도 갈 수 있고, 적도에도 갈 수 있습니다. 18세기 흑인 노예가 되어 그들의 비참한 삶을 겪어볼 수도 있고, 조선 시대 예인이 되어 세상을 떠돌아 볼 수도 있습니다. 가상의 전체주의 사회 '오세아니아'에서 신어를 쓰며 살아볼 수도 있지요. 우리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 숱한 가상인생들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치뤄야 할 것은 약간의 시간, 그리고 타인들에게 지불해야 할 우리의 가장 보편적 인간성, 즉 '공감능력' 뿐입니다.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빚어낸 가상의 공간 <있으려나 서점>에는 다양한 세계의 손님들이 다양한 마음을 가지고 와서 다양한 책을 찾습니다. 이 손님들은 책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즉 더 나은 삶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그들끼리 하나의 세계시민 공동체를 이룹니다. 신스케는 <서점이란 어떤 곳?> 챕터에서 서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희망과 실망과 욕망, 타인의 인생과 본 적이 없는 풍경, 세계의 비밀과 또 하나의 자신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곳"

 

서점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이들을 만납니다. 저는 이 곳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가장 우리답게 존재할 수 있는 세계시민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계로 함께 나아가려는 이들이 모여 책이라는 보물지도를 더듬어 가는 모임. 어떠세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 <있으려나 서점>의 손님이 되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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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희 19/02/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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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는 천재!!!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라 책갈피 인성도서에서 만나니 더 기쁘네요 ^^ 어른들을 위한 있으려나 서점! 추천합니다
  • 예고구 19/02/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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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비슷한 생각을 했던터라 추천글을 보니 꼭 보고싶어지네요. 책을 읽어보고 주위도 한번 돌아다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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