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 인성도서

감기 걸린 물고기

저자박정섭

출판사사계절

출간일2016년 9월 5일

도서 추천사

책갈피 2019년 10월의 인성도서

 

루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책

우리의 눈과 귀에 필터를 달수만 있다면 

 

- 책갈피 도서선정위원 정순미(서울시 경인고등학교 교감)

 

 



‘감기 걸린 물고기’라니,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물고기도 감기에 걸리는 걸까요? 

 

깊은 바다 속이 소란스럽습니다. 탐욕스러운 ‘아귀’가 빨간 물고기들이 감기에 걸렸다고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헛소문은 일파만파 퍼져가고, 노란 물고기, 파란 물고기, 까만 물고기들은 감기에 전염될까 무서워 빨간 물고기를 쫓아버렸습니다. 

 

자, 그 후부터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한 번 상상해보세요. 맞습니다. 아귀는 쫓겨나 뿔뿔이 흩어져 있던 빨간 물고기들을 ‘흐흐흐’ 웃으며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그 다음은 어떤 물고기들의 차례일까요? 노란 물고기, 파란 물고기, 까만 물고기, 회색 물고기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감기 걸린 물고기」 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 창작촌에 있는 ‘그림책 식당’의 메인 쉐프 박정섭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알록달록 곱기만 한 이 동화책이, 실은 얼마나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지요.

 

나도 언젠가 소문에 휩쓸려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친구들을 슬프게 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근거도 없는 헛소문을 만들어 내고 퍼뜨린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도 되구요.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삼인성호(석 삼/사람 인/이룰 성/호랑이 호)란 ‘사람이 셋이면 호랑이도 만든다.’ 라는 의미입니다. ‘삼인성호’라는 말과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말이 합쳐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있지도 않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멀리 멀리 퍼져 나갈 것입니다.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계속 말하면 진실처럼 들리고, 나쁜 소문일수록 빨리 멀리 퍼지는 현상을 여러분 모두 경험 했을 거예요. 특히,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SNS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1인 미디어 시대에는 헛소문이나 가짜 뉴스가 더욱 더 걷잡을 수 없이, 아주 멀리까지 펴져 나가게 되지요. 그럴 때마다, 이러한 정보를 걸러서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우리의 눈과 귀에 오류를 걸러주는 필터라도 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감기 걸린 물고기」의 이야기는 잘못된 정보는 만들지도, 퍼 나르지도 말아야 한다는 무겁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참, 이 책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돌아오는 주말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감기 걸린 물고기」의 박정섭 작가가 운영하는 작업실 겸 문화공간 ‘그림책 식당’을 방문해 보세요.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근처에 있는 그림책 식당에 가서 박정섭 작가님도 직접 만나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책 요리도 근사하게 만들어 보세요. 그림책 식당에서는 누구나 그림책을 요리하고 맛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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