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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참사람

독자들이 직접 쓴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친절한 나의 필래씨

김봉월(‘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아유, 면역력도 떨어져서 조심해야 돼. 어서 들어가요, 어서!” 집으로 들어와서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라는 나의 권유에도 손사래를 치며 후다닥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육십 대 중반의 필래 씨, 불면 날아갈 듯한 작고 여린 몸으로 재바르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잔소리쟁이 발레선생

명윤정('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나는 20대에도,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다른 사람의 발을 선뜻 만질 일도 없었지만, 돈을 준다고 해도 거절했을 거다. 내 발레 선생은 발레 교실 바닥을 밟고 누르고 쓸고 다닌 내 더러운 발을, 회원들의 더러운 발을 맨손으로 감싸 발바닥이 팽팽하게 펴지도록 매만진다.

상처 많은 풀잎의 진짜 향기

최서연(‘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학교 운동장에서 2학년 운동회가 한창이다. 파랗고 드높은 가을 하늘, 날씨가 유난히 좋은 하루다. 그 맑은 하늘 위로 나를 성장하고 꿈꾸게 해주신 6학년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그려진다. 마냥 좋았던 6학년 시절이 절로 떠오른다.

그 어떤 어려움이 우리 곁에 머물러도

이강선(‘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저는 초등학교에서 41년간 근무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정년퇴임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정서적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분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꽃보다 준기

박경애(‘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3년의 주말부부 생활을 끝내고 2021년 타 시도 전입에 성공했을 때, 나는 새로운 학교에 대한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서 만난 분들 가운데 지금도 가장 따뜻하게 기억되는 분이 바로 정준기 선생님이다.

나의 스승, 나의 첫사랑

배윤성(제5회 '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10년도 더 된 일이다. 내 인생의 진정한 스승이자 우리 반의 반장, 그리고 내 마음속 소중한 짝사랑이었던 한 아이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학교 2학년 봄날, 그 아이를 처음 만났다. 단정한 옷차림에 선한 인상이 돋보이는 아이였다.

참사랑을 실천하신 우리 선생님

김재익(제5회 '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내가 그 선생님을 만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당시 선생님은 막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발령받아 우리 학교에 부임하셨다. 우리 반 담임을 맡으셨으니, 우리는 선생님의 ‘생애 첫 제자’가 된 셈이었다. 학교는 지리산 골짜기에 위치한 아주 작은 신설 학교라 시설이 무척 열악했다. 교실이 모자라 한동안 오전·오후 반으로 나누어 수업해야 했고, 운동장도 축구를 할 수 없을 만큼 비좁았다.

심성이 곱고 부지런한 오미화님

황태근('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어딘가, 상가 건물이 길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길의 중간쯤에 이름도 잘 어울리는 중앙빌딩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는 일반 사무실, 판매시설, 당구장, 음식점, PC방, 교회, 병원, 약국, 사우나 등 30여 개의 각 종 업소가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의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미화님!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보내셨다

박선영('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그래서 학교 전체가 문을 닫는거니? 언제부터야? 너는 이상증상 있고?”, “아빠~! 진정하세요.우리 학년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5학년만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거예요.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요. 다행히 나는 아무렇지않고요. 미정 선생님 집도 같은방향이라서 지금 선생님 차 타고 집에 가고 있어요.”

할아버지와 자전거

정소현('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내 퇴근길은 항상 바쁘다. 유치원에서 엄마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아이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서도 신호와 시계를 번갈아 보며 전전긍긍한다. 매일 똑같이 정신 없이 반복되는 내 퇴근길에서, 나는 매일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난다.

선생님이랑 있으면 참 좋아요

박찬미('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에게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일을 하면서 기초적인 돌봄조차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올해 환갑을 넘긴 그녀는

박세원('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올해 환갑을 넘긴 그녀는 어느 날, 나에게 조심스럽게 이직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미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성실히 일해 온 터라, 그 말이 조금 뜻밖이기도 했다. 그녀는 과일가게, 공장, 버섯농장, 식당, 학교 급식소까지 쉼 없이 일을 해왔다. 그러다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해 한곳에서만 7년을 근무하고 있던 참이었다.

마스크 한 장에 담긴 온기

정소라('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나는 살면서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특히 교회는 뉴스에서 접하는 안 좋은 소식들과, 강요하듯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태도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들었다. 누군가 “교회 좋아해?”라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싫어”라고 말할 정도였다.

또 다른 길에서 만난 참사람

김영숙('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선생님, 제가 그분께 이걸 받아도 될까요?” 하얀 봉투를 손에 쥔 단발머리 14살 A가 검은 눈동자를 끔뻑이며 조심스레 묻는다. “왜?” “우리 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에 다니신다는 그 분… 형편이 넉넉하진 않으실 텐데… 장학금을 내놓으셨다니, 그 소중한 걸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쨍하고 볕 뜰 날을 선물해준 어려운 시대의 참사람

오승훈('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코로나로 모든 교육활동이 제한되고, 줌 수업·학원·핸드폰·넷플릭스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던 때였다. 그래서였을까, 새롭게 꾸며진 운동장을 본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쓸쓸하게 주인을 기다리던 공간에 아침 7시부터, 점심시간과 방과 후까지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밝은 햇살처럼 환하게 웃으며 농구를 하고, 공을 차고,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뭉클했는지 모른다. 아이

간호 간병 통합 입원실에서 만난 참사람

정선미('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지난해 봄, 예고도 없이 찾아온 병마로 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날짜를 받아든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는 한없이 미안해했다. 엄마가 딸에게 늘 의지 하는 바람에 딸이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병을 얻은 건 아닐까 싶어, 엄마는 내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참사람이 베푸는 사랑의 힘

최효정('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제가 만난 저의 참사람은 저의 배우자, 김병진님입니다. 남편과 결혼한 지 올해로 13년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나를 믿어 주는 사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이 이런 마음이구나! 하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눔의 즐거움을 아시나요?

허진('내가 만난 참사람' 공모전 수상자)

대학원 시절, 5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 석사 과정을 용감하게 밟은 이 선생님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셨다. 학번이 나란히 붙게 된 우리는 운이 좋게도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선생님에 대해 알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 인생의 참스승 : 임난영님과 조경순님의 이야기

교보교육재단

제 인생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인생 스승을 소개합니다. 저는 연천지역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저는 포천시에 살았고, 고등학생 때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선생님은 교육적,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골 학교에서 근무하시면서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내 인생의 참스승 : 백금종님과 송은혜님의 이야기

교보교육재단

  저는 한부모 가정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탓인지 철이 일찍 들었고 아버지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기에 졸업하면 바로 취업 할 수 있는 공업고등학교로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전공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거 같아 차라리 자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