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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람을 말하다

우리 사회의 참사람과 참다운 가치에 대해 고찰하다

참사람을 말하다

교사의 인격적 모범

강선보(고려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

  대학원 시절의 어느 날이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지도교수님의 연구실을 들렀다. 교수님께서는 상당히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계셨다. 그 이유를 여쭈어 보니, 교문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시는 중에 길거리 좌판 점에서 눈에 띄는 액자가 있어 두 개를 사 오셔서 책상 앞면 벽에 걸려고 하는 참이라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그 액자들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다. 하나는 지휘자가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지휘봉을 들고 있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발레리나가 허리를 숙여 발레 슈즈를 여미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별 것도 아닌 싸구려 액자들을 사 놓고 싱글벙글해 하시는 교수님을 의아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참사람을 말하다

문학을 읽으면 착해진다고요?

우신영(인천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1. 우리 청소년들은 진짜 인성이 부족한 걸까?     인성교육에 대한 교실 안팎, 사회 안팎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구호(slogan)가 대개 결핍을 반영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인성교육에 대한 절박한 요청은 미래 세대 구성원들의 인성이 상당히 난감한 사태에 처해있음을 방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자주 들려옵니다. 언론을 통해 매일같이 보도되는 학교폭력이나 왕따, 스마트폰 중독, 세대 갈등 등을 상기해보면 그러한 우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 한국,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의 인성은 정말 부족한 것일까

참사람을 말하다

교육복지 차원에서 소년원 학교 접근

이화식(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조교수)

  교보교육재단의 2019년 인성교육 현장연구사업에 나의 제안이 선정되어, 안양에 위치한 소년원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 적용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곳을 생각하니 “선생님, 저 정말 힘들어요.”, “선생님, 제가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라고 예전 나에게 보람과 좌절을 함께 안겨 주었던 원생들의 음성이 귓가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더불어 내가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나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지지해주었던 동료교사들의 얼굴들도 그려진다.    나는 일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중 비행청소년 교육에 관심이 있어 소년원학교로 옮겼었다. 지금은 기회가 되어 교육대학원에서 교사 양성

참사람을 말하다

학교를 바꾸는, 진짜 질문

황주환(경주시 안강여중 교사/‘학교는 왜 질문을 가르지

기말고사 시험이 다가오자, 더 많은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졸기 시작한다. 더 총명하게 공부해야 할텐데, 매번 반대 장면이 펼쳐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 시험을 대비하는 학원의 수업 강도가 높아져, 자정까지 학원 수업에 과제까지 마치려면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변두리 읍에서도 입시 경쟁은 밤을 잊었다.    어떤 모임에서 내 직업이 중등 교사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경쟁교육과 사교육 과잉을 비판하며 아이들의 인성을 염려한다. 이 진단에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느 누가 이를 비판하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대체로 이렇게 덧붙인다. 학교가 더 열심히 가르치고 인성교육에 좀 더 힘을 쏟아

참사람을 말하다

모든 사람에게는 따뜻한 심장이 있다 : 나는 누구의 사만다가 될 수 있을까?

최하진(무비 큐레이터)

▲ 영화 자전거 탄 소년 포스터  ©   드라마/벨기에 이탈리아/2011/12세 관람가 감독: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토마 도레, 세실 드 프랑스 등   “뽀뽀해 줘...”   자신이 돌보던 아이가 범죄를 저지른 후에 돌아와서 용서를 빌 때 위탁모인 사만다가 한 말은 이 한 마디였다. 성동구치소와 서울소년원에서 재소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고 했을 때, 그들은 하나같이 죄를 저지르고 돌아간 시릴을 사만다가 말없이 받아주는 이 부분을 골랐다. ‘왜 그랬느냐’라는 흔한 질문 혹은 비난 한 마디 없이 온전히 아이를 받아준 미용사 사만다, 그녀는 왜

참사람을 말하다

꿀빨이새와 아프리카 원주민의 달콥쌈싸름한 공생

조홍섭(환경전문기자)

포르투갈 선교사 조아우 도스 산토스는 1588년 현재의 모잠비크인 아프리카 소팔라에서 본 경험을 기록으로 남겼다. 작은 새 한 마리가 교회 벽 틈으로 들어와서는 촛대에 붙어있는 촛농을 떼어먹었다. 그래서 주민에게 물어보았더니 이 새는 춤과 노래로 사람을 이끌어 벌집이 있는 곳으로 가 사람이 꿀을 채취하고 남겨진 밀랍을 먹는 신기한 습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새가 바로 꿀빨이새이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 분포하는 이 새를 원주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었겠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정말 이색적이었을 것이다. 꿀빨이새와 아프리카 원주민 사이의 관계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서로를 위하여 협동하는 사례로 유명하다

참사람을 말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자세

이건주(사법연수원 부원장)

I.  “당신은 어떤 삶을 살려 하나요?” “당신 인생에서 어떤 것들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여기나요?”  너무 뜬금없는 질문인가요? 하지만 입시나 취업의 면접관, 혹은 친한 친구나 동료, 때로는 자신으로부터, 위와 같은 질문을 받을 경우가 있어요. 이때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요?   생각은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운명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삶에 대해 어떤 자세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에 따라, 우리의 행동과 운명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어요. 위대함과 평범함, 선인과 악인을 가르는 것도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어떻게 살고 무엇을 중요시할 것이냐

참사람을 말하다

청소년 리더의 조건

이승훈(조원고등학교)

저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나눔리더 이승훈이라고 합니다. 나눔의 리더라는 호칭 정말로 마음에 쏙 듭니다. 수년 동안  봉사를 해오면서 언젠가는 나의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과 여러 봉사활동들에 대해 긴 글을 쓰는 날이 오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온 거 같아서 마냥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봉사란 무엇인가요? 아마 대부분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이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봉사란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꼭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하는 것을 봉사로 명칭하는 것이 아닌 그저 주변

참사람을 말하다

마음 속 보석

이운진(시인)

작년 여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딸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어. 수능공부에 지치고 잦은 시험에 자신감을 잃고 의욕마저 사라진 모습이 안쓰러워서 데리고 간 거였어. 무엇보다 마음속에 가득한 그늘과 깊어가는 우울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볼 빌미를 마련하고 싶었지. 돌이켜보니 학창시절의 나도 언제나 슬픔 쪽에 더 가까운 아이였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슬퍼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늘 슬픔을 감추고 모른 척 하느라 더 힘들었거든. 잊을 수 없는 슬픈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 못할 큰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사춘기의 마음속에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가곤 했어. 가면을 쓴 듯 웃는 내 모습이 싫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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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이라는 보석!?

정민승(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방송통신대 학생들을 만나보면, 너나할 것 없이 입학당시 주변의 반응은 ‘의아함’이었다고 한다. 공부가 그렇게 좋냐, 그 나이에 뭐하겠다고 대학에 들어가냐, 참 피곤하게 산다, 고 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사람들의 반응은 경탄으로 바뀐단다. 보기보다 질기다, 공부 체질이었나보네, 대단한데... 이들의 반응은 공통적으로 ‘공부는 참으로 지겨운 일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지루하고 힘겨운, 그래서 한 맺히고 독한 사람이나 하는 그런 일이 공부라는 거다.   하지만 정작 입학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다. 왜 진작 공부하지 않았는지 후회된다, 공부하다보면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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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국․영․수보다 중요한 이유

김청연(한겨레 교육섹션 '함께하는교육' / NIE매체

    ‘방탄소년단’, ‘국민청원’, ‘공휴일’   얼마 전, 청소년들과 ‘5분 뉴스 찾기’ 활동을 했을 때 아이들 입에서 나온 단어들이다. ‘각자 휴대폰으로 5분 동안 뉴스를 검색해본다. 어떤 창구를 통해 검색을 했냐는 관계 없다. 5분 뒤 기억에 남는 뉴스 열쇳말을 말해본다.’ 이 활동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자 진로 체험 교육, 미디어(기자) 글쓰기 수업 등을 할 때마다 이 5분 뉴스 찾기 활동을 꼭 넣어본다.      이 활동을 처음 알게된 건 신문활용교육 등으로 교육계에서는 잘 알려진 경희여중 강용철 교사의 수업을 취재했을 때였다. 강 교사는 이런 활동을 통해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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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조아미(명지대학교 청소년 지도학과 교수)

    학교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지속적이다. 잊을만하면 시선을 끄는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간만 보더라도 부산과 강릉에서 일어난 청소년 폭행과 같은 사건들은 많은 사람들을 학교폭력에 주목시키기 충분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부에서는 인성교육 강화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인성교육이 전면적으로 실시되도록 하였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인성교육진흥법도 제정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학교폭력이 만연해 있다. 학교폭력이 심각할수록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 그것은 학교폭력의 원인 중 하나가 인성의 부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호랑이 선생님은 왜 학교를 떠났을까 - 지혜로운 교사의 인성 교육

신규진(경성고등학교 교사/'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학교

 새해 교육과정 편성을 앞두고 교육청에서 날아온 인성교육 공문의 글귀가 눈에 띈다.  “넘버 원(Number One)에서 온리 원(Only One)으로.”  우리의 교육이 어떤 길을 걸어 왔기에 이처럼 고상한 홍보 문구를 내걸게 된 것일까.    가난이 지겨웠던 기성세대 부모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가난을 면하고 신분을 상승시키는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 학벌을 따면 성공과 출세의 길이 열리니 모든 걸 인내해야 한다.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만 해라. 죽어도 학교에 가서 죽어라.   당시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지 의식이나 했을까? 부모가 자녀에게 던진 메시지는 원하는 것을

참사람을 말하다

좋은 영화를 보면 마음이 커진다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장/'인성, 영화로 배우다' 저자

    레니 리펜슈탈(1902~2003)은 독일의 유명 여성감독입니다. 세계 영화사에 자신의 이름을 굵게 남긴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이지만, 독일에서는 매우 논쟁적인 인물입니다. 리펜슈탈은 빼어난 재능 때문에 아돌프 히틀러의 눈에 들었고, 나치와 독일 정부의 의뢰로 다큐멘터리영화 ‘의지의 승리’(1934)와 ‘올림피아’(1938)를 만들었습니다. ‘의지의 승리’는 나치당대회를, ‘올림피아’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 나치 선전영화 '의지의 승리' 中     ©     나치는 ‘의지의 승리’와 ‘올림피아’를 통해 독일민족의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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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과 미래 역량 : 우리는 어떻게 ‘되어가야’ 하는가?

김지영(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 교수)

I. 되어가기 Becoming의 시대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이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다. 어쩌면 수업 시간이 아니라 휴식 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아이들이 나이 들었을 때 더 쓸모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도발적인 발언을 한 사람은 바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입니다. 유발 하라리가 내한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혁명을 경험하게 될 미래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가장 중요한 기술로 다음의 두 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1. 어떻게 해야 늘 변화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인가? 2. 어떻게 해야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직면하며 살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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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 교육의 핵심은 ‘쿨’한 공식이다!

이동조(창의교육그룹 아이디어코리아 대표)

인류가 아직 찾지 못한 창의성의 비밀    학교교육을 통해 ‘창의인재’를 키울 수 없는가? 물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쉬운 길을 외면한다. 힘들고 어렵고 된다는 보장도 없는 먼 길로 에둘러 돌아간다. ‘창의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창의논술, 창의독서, 창의수학, 창의체험, 창의발명, 창의코딩처럼 광고로 변한 키워드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창의교육이니 창의인재니 ‘창의’란 수식만 요란하다.    창의교육이 절실한 이유는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노동력 대신 지식과 정보를 운용하여 먹고사는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100세 시대, 고용불안 시대다. 이젠 지식과 정보 운영까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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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은 나를 위한 축복의 메시지-윤리적이라는 것에 대해 근원적으로 묻기

박동섭(이동연구소 소장/독립연구자)

츠쿠바(筑波)대 유학시절 나의 지도교수이자 학문적 스승인 모로 유지(茂呂雄二) 선생의 대학원 수업은 아주 독특했다. 비고츠키를 가장 제대로 잘 이해하고 있다 하여 '일본의 비고츠키'라 불리는 선생은 수업이나 논문지도 때 비고츠키에 대해 이렇다 할 이야기를 거의 들려주지 않았다. 선생이 제대로 들려주지 않은 것은 비고츠키 뿐만이 아니었다. 한 번은 언어심리학 수업에서 '교실담화분석'을 다룬 적이 있는데, 이때에도 선생은 담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준 기억이 없다. 결국 비고츠키든 교실담화 분석이든 스스로 책을 읽거나 논문을 읽으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선생의 수업에는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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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은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배운 것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지난 5월 내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둘째 딸과 실랑이로 아침을 시작했다.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둘째는 그만 학교가 싫어졌다. 3월초 새 신발 신고, 새 가방 메고 매일 환하게 웃으며 즐겁게 학교를 갈 때와는 정반대가 된 것이다. 아침마다 둘째는 침대에 무슨 접착제가 붙어있는 양 베개를 끌어안고 도통 떨어지지 않았다. 겨드랑이로 손을 넣어 억지로 일으키려고 해도 작은 몸으로 있는 힘을 다 쓰며 버티곤 했다. 그래도 달래고 어르면 일어났었는데, 엊그제는 막무가내로 학교에 가기 싫다며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다른 도리가 없어 방문을 닫고 누워있는 둘째 곁에 앉았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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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습, 좋은 성장, 좋은 인생’

이희수(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누구나 어렸을 때 한번쯤 읽었을 과학소설의 아버지인 Herbert George Wells는 그의 명작 ‘타임머신’에 빗대어 인생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타임머신을 갖고 있다.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는 Memories란 타임머신이 있고, 내다보게 하는 Dreams이란 타임머신이 그것이다.” 살아보니 인생이 별 게 아니다. 가끔 뒤돌아보고 내다보는 것의 균형이자 연속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지 꿈을 꾸면서 내다보기보다는 기억이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자신을 보며 흠칫 놀란다. 늘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며칠 전 전철에서 젊은 친구가 자리를 양보하기에 고맙기보다는 당황스러웠다. 내가 할아버지로 보이나 싶어서였다.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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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in Seoul이 아니라 in Soul’로 가는 길

김항심(in soul 성장교육연구소 대표 / 「지방엄마

지난겨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아동학대 사건을 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몸서리쳤을 것입니다. 어김없이 아동문제 전문가들의 ‘말씀’이 반복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일그러진 부모들의 욕심을 탓하면서도 ‘적어도 나는 저런 괴물은 아니야.’라며 자조와 위안을 삼았을 것입니다.   교육에 대한 욕망, 내 안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안타깝게도 이제 지난겨울의 일은 그렇게 잊힌 듯합니다. 우리 안에도 있는 괴물과 그로 인해 아픈 우리 아이들을 들여다보지 않고, 먼 나라 괴물들의 이야기로 밀쳐둔 모양입니다. ‘저런 아이들에 비하면 넌 그